[아덱스 칼럼] 겨울철 난방바닥 타일 시공 시 발생하는 하자의 원인

2021년 07월 05일

 

안녕하세요, 한국아덱스입니다.

겨울철 타일 시공은 타일 시공자에게 굉장히 민감한 주제인데요, 오늘은 정답이 없어 보이는 겨울철 난방 바닥에 타일 시공 시 발생하는 하자의 원인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올겨울은 유난히 추워 타일 시공자분들이 예민하고 조심스러운 시간을 겪으셨을 것 같습니다. 한국의 기후는 계절별 온도의 편차가 큰 편이고,

특히 겨울철에는 영하권에 머무는 날이 많기 때문에 타일 시공 장소의 온도 유지에 굉장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피착면(이하 바탕면)의 온도가 너무 낮으면 양생 중 접착제가 얼면서 불완전 양생이 되어 하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건축물의 특징인 온돌, 즉 보일러를 가동하면 어떨까요?

보일러를 가동하여 집안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한 상황에서 시공하면 위에 언급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런데, 타일 하자를 예방하려고 보일러를 가동했던 것이 오히려 하자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아래 제조사 및 전문가들이 제시한 숙지사항을 먼저 살펴보면서 칼럼을 시작해보겠습니다.

 

 

◆ 제조사,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시공 숙지사항

 

1. 타일 접착제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Technical Data Sheet(이하 TDS)를 살펴보시면 5℃ 이하의 온도에서 시공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2. 원칙적으로 타일 시공 과정에서 보일러를 가동하시면 안 됩니다.

 

3. 통상적으로 타일 시공 후 28일 동안 양생이 진행되는데, 이 기간 동안 보일러를 가동하시면 안 됩니다.

 

※어쩔 수 없이 보일러를 가동하시려면 최소 21일 이후에 낮은 온도로 시작하여 수일에 걸쳐 천천히 온도를 올려 주어야 합니다.

 

위의 사항들을 읽어 보신 뒤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아마 ‘겨울철에 맞는 타일 시공 기준이 없나?’라고 생각하셨을 것 같습니다.

이런 권장 사항이 나오게 된 배경은 타일 접착제의 주원료인 시멘트의 소재적 특성 때문입니다.

각 항목의 이유와 배경을 하나씩 말씀드리겠습니다.

 

 

■ 시멘트의 수화 반응과 양생 온도와의 상관관계

 

그래프1. 양생온도와 압축강도와의 관계/ Mc.Danie

출처: 콘크리트 보양에 따른 강도변화 연구. 1993.09. 대한주택공사

 

 

시멘트의 수화 반응은 양생 온도에 따라 현저한 영향을 미칩니다. 통상적으로 저온일수록 반응 속도가 늦어지고 고온일수록 빨라집니다.

저온에서 양생할 경우 초기 양생 강도는 적게 나타나지만 이후 강도 발현이 크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초기에 너무 낮은 온도에서 양생이 이루어져 동결되었다면 이후 강도 발현이 미약해 제대로 된 강도를 발휘할 수 없게 됩니다.

 

위에서 언급한 숙지사항 중 1항에 대한 의문점이 어느 정도 해결되셨나요?

 

 

■ 보일러 가동을 권장하지 않는 이유

 

 

1-1을 통해 우리는 온도가 낮은 환경에서 타일 시공은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 많은 타일러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신 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타일러 분들은 겨울철 실내 타일 시공 시 보일러를 가동하여 집안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한 상황에서 시공하고 계십니다. 실내온도를 높여야 되니까요.

그런데, 타일 하자를 예방하려 보일러를 가동했던 것이 오히려 하자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보일러 배관을 교체하는 공사를 진행한 경험이 있으시다면, 철거 전 기존 ‘방바닥 통미장(이하 방통)’을 살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마 엑셀 파이프(이하 온수 배관) 주위에 크랙이 상대적으로 많이 생긴 것을 확인하셨을 겁니다.

이는 온도에 의한 수축팽창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파이프에 가까울수록 그 영향을 많이 받게 되어 생긴 결과입니다.

 

만약 보일러를 20도 설정하고 타일 시공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온수 배관이 설치된 공간은 보일러를 가동하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고, 설치되지 않은 공간은 온도가 낮습니다.

그러면 바탕면에서부터 열에 의한 수축 팽창이 발생하기 때문에 타일 접착제가 고르게 양생되지 않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바탕면에 직접적으로 열을 가해 온도를 높이는 방법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또한, 보일러의 난방 배관을 지나는 수온이 너무 높은 것도 문제입니다. 아덱스 그룹의 자회사인 BAL의 리포트에 따르면

방통을 양생할 때 온도를 낮은 온도에서 최대 수온 45도까지 천천히 가열해야 하며, 실온으로 식히기 전에 3일까지는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보일러의 실내온도를 20℃로 설정하였을 때, 배관을 지나는 수온은 60℃ 정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타일 접착제는 초기 양생 시 높은 온도로 인해 평소보다 빠르게 많은 물(습기)을 배출하게 되고,

그로 인해 타일 접착제의 불완전 양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위의 숙지사항에 대한 배경과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의문은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대안에 대해 알아볼 차례입니다.

 

 

■ 우리가 택할 수 있는 대안

 

1. 온풍기의 사용

 

 

제조사들과 국내외 전문가들은 겨울철 타일 시공을 진행하기 전, 따뜻한 공기의 충분한 대류가 이루어진 이후에 타일 시공을 진행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시공할 장소에 온풍기가 설치되어 있다면 사전에 고객과의 협의를 통해 온풍기를 충분히 가동하고 시공에 들어가면 안전한 시공이 가능합니다.

 

만약 온풍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환경이나 전기를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외기를 차단하고 보양을 충분히 한 뒤

고체 연료를 피워 실내 온도를 높이는 방법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2. 보일러의 최소 가동

-15℃ 이하로 온도가 떨어지는 한파경보 상황이나, 시공 전 공기를 충분히 덥힐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어쩔 수 없이 보일러를 가동해야 하지 않을까요?

 

보일러를 꼭 가동해야 할 상황이 오면 낮은 온도로 설정하여 타일 접착제의 양생에 피해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시공하실 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국내 메이저 3사(린나이, 경동 나비엔, 귀뚜라미)의 보일러의 매뉴얼을 살펴본 결과 낮은 온도에서 보일러를 가동할 수 있는 방법은 총 두 가지로 보입니다.

1.     외출 모드 (동파 방지 모드)

2.     실내온도 모드 중 최소 온도 설정

 

외출 모드(동파 방지 모드) 작동 방식
경동 나비엔 6℃에 전원 켜짐. 10℃ 이하면 가동
린나이 4시간마다 보일러 최소 가동
귀뚜라미 실내온도 8℃ 이하 시 가동

 

모드별 최소 온도
경동 나비엔 실내온도: 10~40℃, 온돌 모드: 40~80℃
린나이 실내온도: 5~40℃, 온돌 모드: 40~85℃
귀뚜라미 실내온도: 10~45℃, 온돌 모드: 45~85℃

 

경동 나비엔의 경우 외출 모드, 실내온도 모두 최소 온도가 10℃일 때 가동이 되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편하신 모드로 설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린나이의 경우 외출 모드는 수온이 정확히 몇 도인지 알 수 없고, 설정 가능한 최소 온도가 5℃이므로 실내온도 모드로 온도 설정을 하시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귀뚜라미는 8℃ 이하 시 가동으로 되어 있으므로 외출 모드로 놓는 것이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만약 온도 조절기가 시공 장소에서 떨어져 있거나 외풍이 심한 곳에 위치해 있다면 실내온도를 제대로 측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온돌 모드로 보일러를 가동하는 것이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심해야 할 부분이 남아있습니다. 타일 리모델링의 경우 빠르면 2일 길면 5일 정도 타일 시공이 이루어지는데,

시공이 끝난 후 고객이 생활하면서 보일러 온도를 올리게 되면 이 역시 문제가 됩니다.

타일 시공이 끝나고 고객이 생활하는 와중에도 시멘트는 계속해서 양생되기 때문에 시공을 의뢰한 고객에게 보일러 가동에 대한 세심한 주의를 당부하여야 합니다.

 

온수를 공급하여 실내온도를 맞추는 보일러의 원리상 실내온도를 낮게 유지하였다 하여도 바탕면의 온도는 뜨거울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앞서 말씀드린 숙지사항을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가급적 보일러를 가동하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올바른 제품 사용

 

 

난방 공간에는 탄성이 있는 타일 접착제와 줄눈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타일 시공 이후에도 온도에 의한 수축 팽창에 대응하지 못하는 접착제를 사용하게 되면 타일 하자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타일 접착제의 ISO 국제 기준을 살펴보면, 탄성을 의미하는 등급은 S등급입니다.

S1 등급 이상을 획득한 접착제를 사용한다면 난방 공간에서 발생하는 타일 탈락 하자 확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모든 제조사는 ISO 13007 기준에 준하는 접착제를 생산할 시 제품 앞면에 등급표를 부착하여 생산하고 있습니다.

아덱스는 제품 지대 하단에 접착제 등급표를 부착하고 있으며, Technical Data Sheet(이하 TDS)에서도 등급표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품의 TDS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겨울철 난방 공간 타일 시공 시 발생할 수 있는 하자의 원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 가동한 보일러가 오히려 하자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조금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축 건물의 경우에는 방통(방바닥 통미장)이 제대로 양생되지 않은 상황에서 타일 시공을 진행한 경우,

혹은 진행성 균열이 있는 경우에는 움직임에 의한 타일 하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축 건물의 방통은 타일 시공 전에 보일러를 높게 틀어서 인위적으로 균열(크랙)을 진행시킨 뒤 보일러의 열을 완전히 빼고 타일 시공을 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수 년이 지난 리모델링 현장은 균열이 많이 진행되어 안정적으로 자리 잡힌 상황일 수 있지만,

신축의 경우 앞으로 수 년간 계속 온돌 바닥 온도에 의한 수축 팽창으로 인해 균열이 진행될 것이므로,

사전에 균열을 진행시켜 타일 접착제 도포 후 양생 중에 생길 균열에 의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고려할 것이 너무 많은 난방 타일 시공!

하자율을 현격히 줄이고 싶으시다면 ‘아덱스 디커플링 매트를 이용하여 난방 배관 교체 후 타일 시공 방법’ 현장 방문기 포스트를 참고해보세요.

 

감사합니다.